과민성대장증후군이에요, 커피 때문에 일어난 일화장실 사용은 유료지만 있는 곳도 많지 않고. “급해요” 결국 일이 벌어진 22.09.10 17:40l 최종 업데이트 22.09.10 17:40l 1’아 시원하다. 340원 벌었다.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달려온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속으로 외쳤다. 그동안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드나들던 우리 공항 화장실이 그렇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 나라를 떠나면 모두 애국자가 될 텐데 일상에서 접하던 화장실마저도 이렇게 자랑스러운 것이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됐다.과민성대장증후군이에요, 커피 때문에 일어난 일화장실 사용은 유료지만 있는 곳도 많지 않고. “급해요” 결국 일이 벌어진 22.09.10 17:40l 최종 업데이트 22.09.10 17:40l 1’아 시원하다. 340원 벌었다.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달려온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속으로 외쳤다. 그동안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드나들던 우리 공항 화장실이 그렇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 나라를 떠나면 모두 애국자가 될 텐데 일상에서 접하던 화장실마저도 이렇게 자랑스러운 것이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됐다.▲ 기쁜 토일렛 아는 글자 토일렛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집을 나와보니 일상이 고맙고… ⓒ 전병호관련사진보기▲ 기쁜 토일렛 아는 글자 토일렛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집을 나와보니 일상이 고맙고… ⓒ 전병호관련사진보기▲ 기쁜 토일렛 아는 글자 토일렛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집을 나와보니 일상이 고맙고… ⓒ 전병호관련사진보기▲ 화장실 키르기스스탄 글씨를 몰라서 봐도 전혀 몰랐다. ⓒ 전병호관련사진보기화장실 입장료는 20면입니다.나에게는 별거 아닌 배설 문제 해결이 키르기스에 가면 궁금한 문제가 됐다. 특히 저는 사람보다 배변 활동이 잦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갖고 있어 항상 화장실 문제가 여행을 방해했다. 화장실의 에피소드는 저의 여행의 단골 메뉴다. 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우선 화장실을 찾는 것부터가 큰일이었다. 대부분 영어권 나라를 여행할 때는 그 나라의 언어를 잘 몰라도 우선 눈으로 “화장실(Toilet)”을 찾고 서툴러도”화장실은 어디입니까?(Where is the toilet?)”라고 묻자, 큰 불편 없이 해결했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 이런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우선 러시아 문화권에 문외한인 나는 낯선 문자 자체를 전혀 몰랐다.낯선 러시아 문자나 키르기스스탄 문자로 표기되어 있어 대체 어디가 화장실인지 몰랐다. 한마디 이언 영어도 통하지 않아 일단 서두르고 있다고 가이드에 배운 대로”투아 렛”? “투아 레?”라고만 외쳤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손짓으로 가까스로 해결하기도 했다.화장실 입장료는 20면입니다.나에게는 대수롭지 않았던 배변 문제 해결이 키르기스스탄에 가면 신경 쓰이는 문제가 되었다. 특히 나는 남들보다 배변 활동이 잦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화장실 문제가 여행을 방해했다. 화장실 에피소드는 내 여행의 단골 메뉴야. 이번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우선 화장실을 찾는 것부터가 힘들었다. 대부분 영어권 국가를 여행할 때는 그 나라 언어를 잘 몰라도 우선 눈으로 ‘화장실(Toilet)’을 찾거나 서툴러도 ‘화장실이 어디예요(Where is the toilet?)’라고 물으면 큰 불편 없이 해결할 수 있었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이런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우선 러시아 문화권에 문외한인 나는 낯선 글자 자체를 전혀 몰랐다.낯선 러시아 문자나 키르기스스탄 문자로 표기돼 있어 대체 어디가 화장실인지 알 수 없었다. 한두 마디 영어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서두르고 있다고 가이드에게 배운 대로 ‘뚜알렛’? 뚜알레?라고만 외쳤다. 발음이 부정확해 이해가 안 되면 몸짓 손짓으로 간신히 해결하기도 했다.▲ 아라투 광장 인근 공원 유료화장실, 대중의 이용이 잦은 거리공원 공중화장실도 유료화장실이다. 입장료는 20면. ⓒ 전병호관련 사진보기게다가 키르기스스탄은 거의 공중 화장실이 유료 화장실이었다. 식당이나 호텔 내 화장실이 아니면 대부분의 화장실은 10~20면(대부분이 20면=340원, 2022년 7월 기준)을 내야 한다. 대중이 수없이 이용하는 큰 공원인데 예외 없이 유료 화장실이어서 큰 쇼핑몰 내 화장실도 유료의 경우가 많았다. 배변 충동을 느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나라에서는 돈이 없으면 똥도 마음대로 못하네.’확실히 키르기스스탄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는 공중 화장실 이용이 공짜가 아니다. 대부분이 동남 아시아 국가도 그렇고 유럽 국가들도 그렇다. 여행 후 친구들을 만나고 유로 화장실 얘기를 했더니 유럽에서 화장실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고 맞장구를 보냈다.”유럽에서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1유로나 내고 싸다 오줌이 제일 아깝다.”이 양반들이 한국에 오면 우리가 치른 만큼 따로 화장실 이용 요금을 받아야 한다.”흥분하고 덧붙인다.게다가 키르기스스탄은 대부분 공중화장실이 유료 화장실이었다. 식당이나 호텔 내 화장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화장실은 10~20면(대부분 20면=340원, 2022년 7월 기준)을 내야 한다. 대중들이 수없이 이용하는 큰 공원인데도 예외 없이 유료 화장실이었고, 큰 쇼핑몰 내 화장실도 유료인 경우가 많았다. 배변 충동을 느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이 나라에서는 돈이 없으면 똥도 마음대로 못 싸네.’ 확실히 키르기스스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는 공중화장실 이용이 무료는 아니다. 대부분 동남아 국가들도 그렇고 유럽 국가들도 그렇다. 여행 후 친구들을 만나 유로 화장실 얘기를 했더니 유럽에서 화장실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고 맞장구를 쳐줬다.유럽에서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1유로이나 내고 싸는 오줌이 제일 아까웠다.”이 양반들이 한국에 오면 우리가 낸 만큼 따로 화장실 이용요금을 받아야 한다.” 흥분해서 덧붙인다.▲ 키르기스스탄 맥주 알파 여행 중 맥주 한 잔은 여행자들의 특권이다. ⓒ 전병호관련 사진보기여행자의 특권 중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누리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이다. 여행 중이면 특권으로 늘 점심부터 맥주를 담그던 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화장실 사고가 날까 봐 최대한 절제해야 했다.화장실에 한 번 가려면 20면짜리 지폐를 공동경비 담당 친구에게 달라고 해야 했기 때문에 번잡했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 참거나 아예 호텔에서 해결하고 출발하는 식이었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많았던 이번 여행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의도치 않은 사건사고 아닌가.여행자의 특권 중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누리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이다. 여행 중이면 특권으로 늘 점심부터 맥주를 담그던 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화장실 사고가 날까 봐 최대한 절제해야 했다.화장실에 한 번 가려면 20면짜리 지폐를 공동경비 담당 친구에게 달라고 해야 했기 때문에 번잡했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 참거나 아예 호텔에서 해결하고 출발하는 식이었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많았던 이번 여행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의도치 않은 사건사고 아닌가.▲ 키르기스스탄 전통음식인 애슐리 램프: 한국 냉면과 비슷하지만 시원하고 맛이 독특했다. 카라콜 가면 한번 꼭 먹어보는걸 추천해. ⓒ 전병호관련사진보기▲ 키르기스스탄 전통음식인 애슐리 램프: 한국 냉면과 비슷하지만 시원하고 맛이 독특했다. 카라콜 가면 한번 꼭 먹어보는걸 추천해. ⓒ 전병호관련사진보기▲ 키르기스스탄 전통음식인 애슐리 램프: 한국 냉면과 비슷하지만 시원하고 맛이 독특했다. 카라콜 가면 한번 꼭 먹어보는걸 추천해. ⓒ 전병호관련사진보기▲ 키르기스스탄 전통 공연 카라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공연을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 전병호관련사진보기여행의 묘미는 사건 사고 후 스가 총 협곡의 신비와 제치오그즈 계곡에서 트레킹과 승마 체험 등 키르기스스탄의 정취에 잠긴 우리는 약간의 흥분을 안고 아담한 도시 칼라 콜에 도착했다. 저녁은 “다스톨콤”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음식점에 갔다. 거기서 우리는 아슈랑훘으며 실반 슬릭, 봇소 래그 먼 등의 전통 음식과 키르기스스탄 맥주를 마시며 게다가 키르기스스탄 전통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벨 메트(가수 이름)와 비렛크(남성 연주자)의 연주와 노래에 함께 춤을 추고 하하호호호과 웃고 그 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숙소까지 이어 과음에 끝났다. 과음의 문제는 후 폭풍이다. 여행 4일째 날, 우리는 카라 콜(Karakol:이식 쿨 주의 주도)에서 쵸루퐁·아타(Cholpon Ata)에 반나절 이상 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속이 울렁거려도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군가가 “비도 오고 있는 것에 모닝 커피 한잔”을 외친다. 여기에 와서 커피를 제대로 마신 기억이 없어 저도 같이”콜”을 외쳤다.속이 거북한지에 관계 없이 이국의 카페에서 비를 맞으며 마시는 커피도 일품이었다. 그런데 출발하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4개월이 지났다. 아랫배가 팅팅 하면서 배변 욕구가 계속 올랐다. 그리고 2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는 데 힘들었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복식 호흡을 하면서 참까지 참았지만, 거의 한계점에 달했다. 무의식중에 비명 소리가 났다.”아, 서두릅니다. 빨리”여행의 묘미는 사건 사고 후 스카즈카 협곡의 신비와 제티오구스 계곡에서 트레킹과 승마 체험 등 키르기스스탄의 정취에 젖은 우리는 약간의 흥분을 안고 아담한 도시 카라콜에 도착했다. 저녁식사는 더스트루콘이라는 키르기스스탄 전통음식점에 갔다. 그곳에서 우리는 애슐리, 샤슬릭, 보솔라그만 등 전통음식과 키르기스 맥주를 마시며 덤으로 키르기스스탄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벨메트(여가수 이름)와 빌렉(남성 연주자)의 연주와 노래에 함께 춤을 추며 하하하하하 웃었고, 그 흥을 벗어나지 못하고 숙소까지 이어져 과음에 그쳤다. 과음의 문제는 후폭풍이다. 여행 나흘째 되던 날 우리는 카라콜(Karakol이식쿨 주의 주도)에서 철퐁 아타(Cholpon Ata)로 반나절 이상 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부터 속이 울렁거리는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누군가 “비도 오는데 모닝커피 한 잔”을 외친다. 여기 와서 커피를 제대로 마신 기억이 없어 나도 함께 콜을 외쳤다.속이 더부룩해지든 말든 이국의 카페에서 비를 맞으며 마시는 커피는 일품이었다. 하지만 출발한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넉 달이 지났다. 아랫배가 부글부글하면서 배변 욕구가 계속 올라갔다. 앞으로 2시간 넘게 뛰어야 하는데 힘들었어.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참을 때까지 참았지만 거의 한계점에 달했다. 나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아 급해요 빨리”▲ 커피 한 잔 여유? 과음 후 커피는 하복부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 전병호관련사진보기급편에 진 길을 달리고 다행히 작은 마을(도시)가 보였다. 도시를 일주하면 마을 중앙에 훌륭한 쇼핑몰이 나왔다. 주차를 해서 가이드와 함께 그곳에 가고 진 길을 달렸다. 가이드 없이는 화장실도 찾아지지 않아서, 가이드도 달릴 수밖에 없었다. 쇼핑몰의 문을 밀고 들어와서 묻자 손을 흔들고 있다. 아차, 그 건물에는 화장실이 없어 보인다. 옛날부터 “갑자기 톤”란 녀석은 묵묵히 감내하면서도, 나오는 길을 염두에 두면 더 떨린다.저의 무서운 얼굴을 본가이드는 몸짓 손짓을 하면서 다시 만난 주인 아주머니가 매달리자 무심코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자는 손짓을 했다. 그러나 왠지 거기에는 화장실 같은 건물은 보이지 않았다. 목공소 공장 같은 건물만 덩그렇게 있었다. 점차 바뀌고 있는 나의 안색에 가이드는 함부로 공장 안에 뛰어들었다. 상냥한 아저씨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손짓으로 나를 불렀다. 숨을 할 틈도 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으로 뛰어다녔다. 생각할 틈도 없이 냄새가 코를 찌르는 문을 열고 뛰어들었다. “어휴~”과 안도의 긴 한숨이 절로 났다. 급한 불을 끄고 가만히 돌이켜보면 꼭 30년 전 우리 집 뒤 가게 같은 화장실이었다. 이국땅의 뒷마당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이 이상해서, 왠지 초라하게 보였다. 몇년 전 미얀마의 우베인 다리(U-Bein Bridge)에서 다리의 길이를 무시하고 바지에 큰일을 할 뻔했지만 다시는 이런 사태를 겪은 후부터 향후 여행 때 내가 지켜야 하는 기준이 명확하게 되었다. “집을 나가자 경단을 꼭꼭 숨겨”